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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과 리쇼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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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03 01:19 조회3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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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집약형 중소업체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외로 대거 공장을 옮겼다. 최저임금 급등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국내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익을 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사업 환경도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납품단가는 그대로인데 비용만 증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국내 생산보다 해외 이전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 공장을 닫고 리쇼어링(국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회귀)하는 기업이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생산비와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3년 전만 해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니트를 생산했지만 리쇼어링으로 10% 수준이었던 국내 생산 비중을 내년까지 8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염색과 후공정·물류업무 등 전체 공정을 디지털화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생산성을 크게 높여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앤지엔터는 리쇼어링을 통해 익산공장에서만 1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특히 젊은 청년들이 익산공장에서 많이 일하고 있다. 익산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은 단순한 생산 업무에만 종사하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류 디자인을 기계언어로 만들어 3D니팅 기계에 입력하는 일을 한다.

국내 의료용 앰풀·바이알 생산 1위 업체인 신일팜글라스는 3년 전만 해도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진지하게 검토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등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뒤 인건비가 줄고 생산성이 크게 뛰었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18명이 했던 일을 6명으로 줄일 수 있게 돼 현재 2교대인 근무를 3교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근 필리핀 공장을 닫고 국내로 유턴하기로 결정한 중견기업 아주스틸은 경북 김천에 5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필리핀에서 줄어든 생산량보다 국내에서 늘어나는 생산량이 더 많다. 아주스틸은 그동안 생산한 강판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수출됐다. 아주스틸은 이 제품을 중국을 거치지 않고 한국에서 바로 가공해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밸류체인상 국내 생산이 유리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공장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비중을 더 낮추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예산 42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6.6% 늘어난 수치로, 최근 4년간 지원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정부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기업당 지원금액은 1~2억원이었으나 리쇼어링 유치 차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9억원까지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리쇼어링 확산을 위해 고도화 공장 구축을 하는 유턴기업을 우대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금 9억원에 중소기업의 자체 투자금액까지 합하면 20~30억원 규모의 스마트공장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전문가들은 정부가 리쇼어링 성과를 내려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금 혜택 등 기본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리쇼어링을 해도 생산비 증가 없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혁신을 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또한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유턴을 촉진하려면 스마트공장 구축지원과 병행해 세금 혜택 등 기본적인 지원과 각종 규제 문제 등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중소 제조업체는 젊은 인력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741개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가운데 생산직 인력이 부족하다는 업체는 26.0%로 전체 중 4분의 1을 차지했다. 중소기업들 리쇼어링을 위해 수도권 입지 규제가 반드시 풀려야 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공장은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필요 인력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와 기업은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전환배치 등도 지원해야 한다(()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석호익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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